파친코◀ 시야에 배가 들어오고 이를 보기 위해 안 돼요! 파친코 소호가 소리쳤다. 그러자 남강의 살기가 더욱 차가운 기운을 내뿜었 다. 파친코 "원의 황자를 위해서 목숨을 걸겠다는 말이오?" "......." 파친코 소호는 대답 대신 두 팔을 벌려 철산의 앞을 가로막았다. 파친코 주위의 사람들이 술렁이고 있었다. 그들이 이유를 알기 위해 다가오 고 있었다. 파친코 남강이 혀를 찼다. "겨우 원의 황자를 위해 목숨을 걸다니..." 파친코 그때 이질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파친코 "그는 원의 황자 따위가 아닙니다. 그저 내 조카일 뿐..." "숙부님!" 파친코 철산이 소리쳤다. 그의 눈에 다가오는 단사유의 모습이 확대되어 보 였다. 파친코 제8장 신념과 신념 파친코 "당신은?" 파친코 남강의 눈빛이 침중해졌다. 그가 스스로 입을 열 때까지 남강은 그의 기척조차 느끼지 못했었 파친코 다. 남강의 평소 무위를 생각해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단사유는 대답 대신 소호와 철산의 앞에 섰다. 그제서야 두 사람의 얼 파친코 굴에 안도의 빛이 떠올랐다. 파친코 방금 전까지 숨이 턱턱 막혀 왔었는데 단사유가 앞에 서는 것만으로 숨 쉬는 것이 한결 편안해졌다. 그의 굳건한 등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파친코 "당신의 기운... 익숙하군요." 파친코 남강이 흘리는 기파 속에서 단사유는 익숙함을 느꼈다. 이미 예전에 경험해 본 기운이기 때문이다. 파친코 그것은 십 년도 전의 경험이었지만 아직 단사유는 그때의 기억을 잊 파친코 지 않고 있었다. 당시의 그는 천포무장류에 갓 입문한 애송이에 불과 했기에 스승의 싸움을 그저 지켜만 봐야 했었다. 하지만 그때 느꼈던 파친코 기운만큼은 아직 잊지 않고 있었다. 한무백이 스스로 최후를 장식했던 싸움이었기에 더욱 그럴지도 몰랐다. 파친코 "고려인?" 파친코 남강의 눈에 언뜻 놀라는 빛이 떠올랐다. 단사유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분명 고려어였기 때문이다. 파친코 그제서야 다시 한 번 남강이 단사유의 전신을 찬찬히 살폈다. 파친코 입가에 머금고 있는 웃음이 무척이나 여유롭다. 하나 남강은 그게 단사유의 본모습이 아님을 깨달았다. 파친코 웃음 속에 감춰진 폭발적인 야만성이 그의 눈에는 보였다. 다른 이 들은 백 년의 시간이 흘러도 알 수 없을 테지만 남강은 한눈에 알아봤 파친코 다. 그의 머릿속에 전설적인 한 유파가 떠올랐다. 파친코 자신도 모르게 입가를 비집고 새어 나온 말. "천... 포무장류. 당신은 당대의 천포무장이군." 파친코 "당신은 삼선의 후계자이구요. 당신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운, 예 전에 그들에게서 느낀 기운과 똑같아요." 파친코 서로가 서로를 알아봤다. 파친코 비록 그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지만 서로의 몸에 잠재해 있는 유 파를 알아봤다. 고려가 아닌 머나먼 이국땅에서... 파친코 "당신이 왜 저 아이를? 저 아이가 조카라고 그랬나?" 파친코 "맞아요. 그는 내 조카죠. 그것은 결코 변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으음!" 파친코 남강의 입에서 앓는 듯한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파친코 설마 했던 사실이 진실로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찾고자 했던 철산이 영원한 그들의 상극인 천포무장 파친코 의 조카였다. 그것은 실로 생각지도 못했던 사실이었다. 파친코 눈앞에 천포무장이 서 있었다. 선인들의 영원한 천적. 그의 스승인 한무백에 의해서 남강의 스승인 파친코 박종무를 비롯한 삼성이 최후를 맞이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전대의 선인들조차 전대의 천포무장을 피해 숨을 죽여야 했다. 파친코 천포무장류의 다른 말 살선무(殺仙武). 선인을 죽이는 패도적인 무 파친코 예의 소유자가 그의 앞에서 웃고